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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몸 던져 호날두 막은 아이슬란드…메이저대회 첫 승점
입력 2016-06-15 06:59  | 수정 2016-06-15 07:20
유로 2016 F조 1차전 포르투갈-아이슬란드 종료 후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7번)가 어딘가를 보고 있다. 그런 호날두의 어깨를 아이슬란드 미드필더 아론 귄나르손(17번)이 두드리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34위 아이슬란드가 메이저대회 데뷔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아이슬란드는 15일 포르투갈과의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월드컵까지 포함하여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본선 첫 경기에 임하여 승점을 획득했다. 상대가 FIFA 8위 포르투갈이기에 더 값진 성과였다.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슛 4-26과 점유율 28%-72%로 포르투갈에 일방적인 열세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4-9로 격차가 덜했는데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 봉쇄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호날두는 1-1이었던 후반 40분 페널티박스에서 공격수 나니(30·페네르바흐체)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이 아이슬란드전에서 골문을 향한 유일한 슛이었다. 반면 아이슬란드의 육탄방어에 막혀 끝까지 날아가지도 못한 슛이 6차례나 됐다.
공을 잡은 호날두는 탁월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거리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시도할 수 있기에 무서운 존재다. 수비 배후 침투 등 공이 없는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움직임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전자뿐 아니라 후자도 방비가 된 상태였다. 호날두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3번 선언되는 등 공간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5분 동점 허용 후 호날두는 공격빈도를 늘리며 결승골을 꿈꿨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추가시간에만 2회 등 호날두의 슛을 4차례 사전차단한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위력을 최대한 줄였다. 마음 급한 호날두를 오프사이드 함정에 2번 빠뜨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과 유로 모두 직전 대회까지 10회 연속을 포함하여 각각 11차례 예선에 도전했으나 모조리 탈락했다. 그러나 유로 2016 예선 A조 2위로 마침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전에서 아이슬란드는 상대 에이스의 장점을 무력화시키며 잘 준비된 팀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19일 헝가리, 23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F조 2, 3차전에서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득점력도 보여줘야 준준결승 합류라는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헝가리는 FIFA 공동 20위, 오스트리아는 10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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