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사이버 테러 준비한 北
입력 2016-06-14 20:23 
몇 달 전 국내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테러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난 북한이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대남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14일 나왔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한 사이버 공작 요원들이 아프리카 내 거점 국가로 가서 대남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최근 입수했다"며 "이는 해킹 흔적을 감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은 평양뿐 아니라 중국 동북3성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더는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 부원장은 또 "북한의 목적은 사이버테러를 통해 우리 국가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필요할 경우 국가 전산망을 무력화시켜 전쟁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다가 1991년 국내 입국했으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입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북한이 지난 2월 국내 대기업과 정부 부처 등 160여 곳에서 사용하는 PC 13만여 대의 통제권을 탈취,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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