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나니머스 멋있어"…추종하던 고등학생 웹사이트 수천 개 해킹
입력 2016-06-14 19:40  | 수정 2016-06-14 20:23
【 앵커멘트 】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를 추종해 수천 개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국적 해커조직 어나니머스입니다.

한국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파리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IS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어나니머스 대변인 (지난해 11월)
- "우리는 IS에 대해 이전에 없던 가장 큰 사이버 공격을 할 것이다."

이런 어나니머스가 멋있다며 추종한 남성이 국내외 웹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황당하게도 범인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영장을 보시면 앞서 설명드렸듯이 이런 내용으로 압수수색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등 87개 국가의 웹사이트 3천8백여 개를 해킹했습니다.

이 학생은 범행 뒤 해킹한 사이트 주소를 자신의 SNS에 올려 실력을 과시했고 어나니머스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명국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해킹을 계속 하다 보니까 스스로 자기 과시를 하게 되고 해킹 중독이 된 것이 아닌가…."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웹사이트 해킹이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해당 학생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컴퓨터에 대한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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