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안 기름유출 초기방제 '총력'
입력 2007-12-08 04:15  | 수정 2007-12-08 09:42
어제 아침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벌어진 사상최대의 기름유출 사고로 현지 당국과 어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양 당국은 적어도 내일 안에 방제작업을 끝내기로 하고, 기름 띠의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밤새 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폭과 길이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양 당국은 기름 띠를 초기에 방제하기로 하고, 전국의 방제선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중에만 50여척이 방제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 태안해경 대책반 관계자
- "(어제 6시부터) 24시간이나 36시간 후에는 일부가 육지쪽으로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출된 기름은 모두 방제작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파손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만500톤으로, 지난 95년 인근어장을 황폐화시켰던 '씨프린스호' 사고 때보다 2배나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3일간 해상에서 만6천500톤의 기름을 회수할 수 있는 방제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는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방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방제능력으로 기름 띠의 확산을 막는 데는 빠듯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사고지역 인근 어민들은 기름이 해안가에 들러붙거나 생업의 터전인 양식장 등으로 흘러들지 않을까 방제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기름유출 사고의 배상액은 사고선박이 가입한 보험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등에서 최대 3천억원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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