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안 앞바다 원유 1만톤 유출
입력 2007-12-07 21:55  | 수정 2007-12-07 21:55
오늘 아침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크레인이 부딪혀, 원유 만톤이 바다로 흘러나왔습니다.
사상 최대의 원유 유출사고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오늘 오전 7시15분, 충남 태안의 북서쪽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크레인이 충돌하며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인선과 크레인에 연결된 와이어가 끊어지며 크레인이 떠밀려가 유조선에 부딪힌 것입니다.

사고 유조선은 홍콩선적의 14만6천톤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로, 충격으로 왼쪽 탱크 3개가 파손되며 만여톤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지난 95년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된 '씨프린스호' 사고 보다 2배나 더 많은 기름이 유출된 것입니다.

인근 갯벌과 양식장에서 생업을 유지하는 어민들은 유출된 기름이 해안가로 밀려오지 않을까 초긴장 상태입니다.

정오 무렵부터는 파도가 잦아들면서 오일펜스 설치를 마무리하고 기름유출도 멎었지만 추가 해양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태안해경은 시간이 많이 경과하고 어두워서 어떻게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는 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대책본부는 밤이 깊어지면서 방제 작업은 중단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방제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기로 하고, 날이 밝는 대로 함정 18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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