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렉시트 우려하는 유럽 "청년·노인·여당지지층 투표율이 가른다"
입력 2016-06-13 20:06 
브렉시트 우려/사진=pixabay
브렉시트 우려하는 유럽 "청년·노인·여당지지층 투표율이 가른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여부는 3개 집단이 투표장을 얼마나 찾을지에 달렸다."

오는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는 18~24세 청년층, 65세 이상 노년층, 여당인 보수당 지지층 등 3개 집단의 투표율에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표일을 10일 앞둔 13일(현지시간) 현재 브렉시트 찬반 지지는 여론조사마다 우위가 엇갈립니다.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업체들은 투표 결과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투표율을 지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들 3개 집단을 꼽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데이타임스 의뢰로 9~10일 1천671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18~24세에선 브렉시트 반대(64%)가 찬성(28%)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반대로 65세 이상에선 브렉시트 찬성(58%)이 반대(32%)보다 압도적입니다.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뚜렷한 세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집단은 투표 참여 의사에서 대비됩니다.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에서 65세 이상 노년층이 83%로 72%인 18~24세 청년층에 11%포인트 앞섭니다.

문제는 '꼭 투표하겠다'는 청년층이 실제 투표장에서 한 표를 던질지는 불확실합니다.

작년 5월 총선의 경우 65세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78%를 나타냈다. 하지만 18~24세 청년층은 43%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엄의 조사부장 애덤 드럼몬드는 "청년층은 훨씬 친(親) EU 성향이지만 투표 참여엔 덜 신경 쓴다"며 "이는 반대 진영의 핵심 기반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여당인 보수당 지지층이 투표장을 얼마나 찾을지도 핵심 관건 중 하나입니다.

보수당은 작년 총선에서 가장 많은 36.9%를 득표했다. 지금도 유권자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주 브렉시트 찬성 기류가 확산된 데에는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찬성론이 커진 것이 한몫했습니다.

유고브가 지난 5~6일 벌인 조사에선 브렉시트 반대 39%, 찬성 50% 등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9~10일 조사에선 반대 30%, 찬성 59% 등으로 찬성론이 커졌습니다.

주로 보수당 지지층에서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투표일이 다가가면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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