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오산 물류센터 땅 두 달 만에 300억 차익
입력 2016-06-13 20:03  | 수정 2016-06-13 20:29
【 앵커멘트 】
특히 롯데그룹의 부동산 거래 가운데 수상한 것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두 달 만에 3백억의 차익을 올린 경기도 오산 땅은 수상해도 보통 수상한 게 아닌데요.
최인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롯데마트 소속의 대형 트럭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축구장 12개 넓이의 오산물류센터는 수도권 롯데마트의 상품 공급을 위한 핵심 시설입니다.

물류센터 바로 좌측엔 동탄2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고, 바로 뒤편엔 경부고속도로가 놓여 있습니다.

센터 주변은 오산시내 마지막으로 남은 택지이자 오산의 노른자위 땅입니다.


물류센터 부지는 9년 전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장학재단에 기부했는데, 재단은 롯데쇼핑에 7백억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그런데 두 달 뒤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어 이 물류센터 부지를 3백억 원 비싼 1천30억 원에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반년 전 동탄2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돼 추가 상승 요인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송금용 / 오산시 공인중개사
- "(동탄2신도시) 발표 이후에 계약한 건에 대해서 또 추가로 (매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저희가 봐도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롯데상사는 골프장을 지으려고 신 총괄회장의 인천 계양구 땅을 공시지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투명하게 거래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부동산 거래 과정에 오너 일가의 지시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게 아닌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