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락하는 돈의 가치…10억 은행에 맡기면?
입력 2016-06-13 19:40  | 수정 2016-06-14 08:11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습니다.
10억 원하면 큰 돈인데요.
이제는 10억을 맡겨도, 세금을 뗀 이자가 월 7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자 은행에는 은퇴생활자들의 근심 어린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KB국민은행 명동PB센터 팀장
- "이미 낮아졌던 금리에서 또다시 더 낮은 금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실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5%p 낮췄고, 다른 은행들도 곧 금리를 내립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로, 0%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가령 10억 원을 은행에 맡겼더라도 금리가 계속 낮아져 이제는 이자가 채 월 100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10년 전에 매달 280만 원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인 70만 원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은행 예금을 대체할 투자 상품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희수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 채권형 펀드와 같은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로 사는 은퇴 생활자들의 시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