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상승에 에너지 업체 정크본드 인기
입력 2016-06-13 11:39 

유가 하락에 찬밥신세였던 에너지 회사들의 회사채에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가가 50달러대를 회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5~6월에 발행된 원유·가스 업체들의 회사채는 지난 11개월 동안 발행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해 셰니에르에너지, 웨더포드인터내셔널 등 6개 업체가 최근 저금리에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딜로직에 따르면 6개 회사가 5월 이후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유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원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회사보다는 파이프라인 소유 업체나 원유 서비스 관련 회사, 국부펀드 지분이 많은 회사들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즈호의 레버리지 채권발행시장 헤드인 리차드 스미스는 트리플C 등급보다 낮고 많은 부채가 많은 회사라면 향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그보다 높은 등급 회사채들은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 대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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