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간질간질’ 여름 알레르기 극복하려면?
입력 2016-06-13 10:51  | 수정 2016-06-14 11:08

여름만 되면 온몸이 가렵거나 이유 없이 재채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름 알레르기라고 부르며 주로 가려움증과 비염 증상으로 나타난다.
여름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주변 환경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더운 날씨에 냉방기를 강하게 틀거나 냉방병에 걸리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발생한다. 냉방기를 틀면 환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드기, 집 먼지, 곰팡이 같은 유해물질이 점막을 자극하고 기도를 과민하게 만든다. 여름에 날리는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고초열(꽃가루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피부가 따갑거나 기침이 난다.
하지만 이같은 여름 알레르기는 평소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교정한다면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여름철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음식과 생활환경을 살펴보자.
◆ 꿀
달콤한 ‘꿀은 유독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이들에게 좋다.

천연 꿀은 꽃가루가 일으키는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다량 함유된 항산화 성분이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꽃가루의 자극에 쉽게 견디도록 돕는다. 인체의 생리 기능에 해가 없어 천연 감미료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침이 심하다면 꿀과 대나무 잎을 태운 가루를 섞은 뒤 따뜻한 물에 타서 하루 세 차례 정도 마시면 마른 기침이 사라진다. 대나무 잎은 기침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리기 때문에 꿀과 함께 먹으면 좋은 조합이다.
◆ 카레
강황이 주원료인 ‘카레도 알레르기 증상을 멈추게 한다.
항염 성분이 풍부한 강황은 체내에 히스타민이 퍼지는 것을 막는 커큐민(curcumin)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히스타민은 천식, 모세혈관 확장, 부종, 콧물 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로 강황에 있는 커큐민은 히스타민이 일으킨 체내의 염증을 없애주는 항산화제다. 또 면역력을 높여줘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는데에 좋다. 카레를 잘 먹지 않는다면 카레 가루를 따뜻한 수프나 달걀요리 등에 넣어 먹으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 적포도
적포도에도 염증을 완화하는 성분이 풍부하다.
붉은색 포도 열매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물질을 갖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곰팡이의 공격을 받을 때 나오는 방어물질로 강력한 향균물질을 분비해 체내를 보호한다.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가려움과 콧물을 줄이며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추기도 한다. 적포도 종류로는 오디나 건포도, 블랙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이 있다.
◆ 등푸른 생선
등푸른 생선이 갖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 트러블을 방지한다.
스웨덴의 한 연구진 보고서에 따르면 돌 이전의 아기가 생선을 지속적으로 섭취했더니 12년 후 꽃가루 알레르기 발병률이 약 26% 낮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알레르기 증상이 덜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생선의 EPA(Eicosapentaenoic acid)라는 불포화 지방산은 항 알레르기 효과가 있어 가려움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EPA가 풍부한 생선으로는 고등어, 꽁치, 참치, 다랑어, 전갱이 등이 있다.
◆ 카모마일 차
피부 트러블이 이미 진행됐다면 ‘카모마일 허브티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모마일은 아토피, 피부 염증,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해주는 국화과 식물이다. 피부 보습과 함께 살균 및 소독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 더불어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유도하기 때문에 가려움증 때문에 불면증이 심한 이들에게 좋다. 단 섭취 전에 카모마일 알레르기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는 그리스 전통 방법으로 제작된 요구르트이다. 요거트 종류 중 영양 면에서 가장 뛰어나며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요거트에 함유된 박테리아는 피부의 산성도 균형을 잡아주며 피부의 독성분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장기능을 활성화시켜 몸속 노폐물과 독성 성분을 제거해준다.
미국 테네시주 반더빌트 약학대학교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요거트는 백혈구 활동에 영향을 줘 면역력을 높이고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규칙적인 환기와 청소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도 여름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에 큰 영향을 준다.
여름철엔 주로 창을 닫고 냉방기를 가동시키기 때문에 집 안에 유해물질이 쌓이면서 기관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환기를 통해 집 먼지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에어컨 필터에 쌓인 먼지나 선풍기 먼지, 침대 시트의 진드기도 여름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자주 청소하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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