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수저 등용문?…청년 비례 무용론 '솔솔'
입력 2016-06-12 20:01  | 수정 2016-06-12 20:17
【 앵커멘트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30세의 나이에 청년층을 대표한다는 명분으로 하루아침에 국회의원 뺏지를 거머쥐었죠.
그런데, 청년 비례대표들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실제 의정 활동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중심에 선 20대 국회 최연소 김수민 의원.

큰 인기를 끌었던 과자 허니버터칩 포장지를 디자인한 벤처 사업가라면서 국민의당에 청년 대표로 깜짝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당선 후 청년세대를 대표하기엔 무리라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신한국당 국회의원과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지낸 충북 지역 유력 인사가 아버지인데, 과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김 의원이 실업과 신용불량에서 고통받는 현재의 청년층 고충을 알 수 있냐는 겁니다.

청년비례의 문제점은 이전에도 종종 불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장하나 전 의원은 19대 국회 입성 후 청년실업을 고민하기보다는 막말 등 튀는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13년)
- "국정불안을 가장 빠르게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 하시고 보궐 선거를 통해 재신임을 얻는…."

지난 18대 국회에선 친박연대 양정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을 받는 대가로 17억 공천 헌금을 준 사실이 들통나 의원직을 반납했습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더민주 최유진 청년비례 예비후보 아버지가 일부 비대위원과 친분이 있는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퇴했습니다.

젊은층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각 당이 꼬박꼬박 청년비례대표를 등용하고 있지만, 실상은 유력 집안 자녀들의 정치권 입문 창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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