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여왕 생일 공식행사 열려
입력 2016-06-12 16:04 
사진=mbn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세 생일 공식 축하행사가 11일(현지시간) 열렸습니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부군 필립공과 함께 지붕이 없는 4륜마차에 탄 채 근위병 1천600여 명과 말 300마리가 참여한 공식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지켜봤습니다.

여왕은 퍼레이드 이후 가족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 올라 궁 앞에 모인 수천 명 인파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여왕의 딸인 앤 공주 등 여왕과 함께 발코니에 오른 왕실 가족 가운데 축하 인파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둘째인 샬럿 공주였습니다.


샬럿 공주는 이 행사에서 버킹엄궁 발코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첫돌을 맞은 샬럿 공주는 연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채 엄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품에 안겨 오빠인 조지 왕자와 함께 손을 흔들었고, 시민들은 공주의 '발코니 데뷔'에 열렬하게 환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왕실 전통에 따라 공식 생일축하 행사는 날씨가 더 따뜻한 6월에 거행됐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축하 행사인 군기분열식은 여왕이 즉위한 1952년 이후 철도파업이 일어난 1955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습니다.

군기분열식 외에도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수상퍼레이드가 이날 런던 템스강에서 펼쳐졌습니다.

'영국의 조정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가 지휘한 수상퍼레이드에서는 왕실 선박 글로리아나가 50척의 배를 이끄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여왕 생일 축하행사는 12일 버킹엄궁 정원에서 열리는 대규모 야외 파티로 이어집니다. 버킹엄궁은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국가에서 여왕이 지원하는 자선단체 600여 곳에서 일하는 1만명을 파티에 초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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