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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한 미네소타 3연패…박병호도 침묵
입력 2016-06-12 06:56 
보스턴은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를 대파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그리고 3연패 늪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12일(한국시간)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 삭스와 홈경기서 4-15로 대패했다. 1회 허용한 4실점을 만회하며 5회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이후 무려 10실점을 했다. 8회 범한 실책 2개가 붕괴 원인이었다.
미네소타의 선발투수는 부상에서 회복한 카일 깁슨. 그러나 깁슨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무키 베츠-잰더 보가츠-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킬러 B에 당했다. 베츠의 내야안타 이후 보가츠의 2루타로 선제 실점. 그리고 헨리 라미레즈의 볼넷 후 브래들리의 3점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미네소타도 전날과 다르게 끈끈했다. 4회 커트 스즈키의 3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쫓더니 5회 조 마우어와 로비 그로스만의 연속 안타 후 트레버 플루프의 희생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박병호는 계속된 2사 1,2루 찬스서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앞선 두 타석에선 모두 삼진. 7회 교체된 박병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타율 0.212로 하락).
미네소타는 6회초 1사 3루서 헨리 라미레즈의 희생타로 다시 리드(4-5)를 빼앗겼다. 그래도 1점차였다. 6회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아직 뒤집을 기회는 있었다.
그렇지만 허탈했다. 8회 미네소타의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타구를 우익수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포구 실책을 하며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한 것. 이어 보가츠의 2점 홈런이 터졌다.

뒤이어 2사 1,2루서 투수 버디 보셔스의 송구 실책으로 허탈한 8번째 실점. 승부는 이때 기울었다. 보스턴은 샌디 레온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10-4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보스턴의 다자와 준이치와 우에하라 고지는 7회와 8회 나란히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3연패를 하며 18승 43패를 기록했다. 반면, 보스턴은 36승 25패로 이날 토론토 블루 제이스에 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36승 25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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