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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인원 줄였던 kt, 아쉬웠던 마리몬의 5이닝
입력 2016-06-11 20:05 
외국인 투수 의존도는 언제쯤 높아질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아쉬움은 단순 1패만은 아니다. 외국인 선발투수의 낮은 이닝 소화 능력이 장기화하고 있다.
kt는 11일 고척 넥센전서 아쉽게 패했다. 12회까지 치르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싸움에서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간 게 손실이었다.
이날 경기 kt는 외국인 선발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을 올렸다. kt는 9일 수원 두산전서 7명, 10일 고척 넥센전서 5명의 중간투수를 투입했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선수만 해도 김재윤, 심재민, 조무근, 홍성용 등 4명. 코칭스태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재윤, 심재민은 캐치볼에서도 아예 제외했다.
이 때문에 마리몬의 이닝 소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중간투수들이 최근 많은 이닝을 던진 kt는 마리몬의 어깨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마리몬은 지난 5월 19일, 25일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 동안 평균 소화 이닝은 3.7이닝(2,4,5이닝)에 불과했다.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 그러나 10일 경기서도 마리몬은 5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곧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요한 피노가 오랜 시간 빠져있었고, 또 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이닝 소화 능력도 그리 좋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서 마리몬의 투구는 더욱 큰 아쉬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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