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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천|수원 GK 양형모, 혹독한 클래식 데뷔전
입력 2016-06-11 20:02  | 수정 2016-06-11 20:12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양형모. 사진=수원삼성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양형모” 양형모”
11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수원삼성 골키퍼 양형모(25)가 들것에 실려 나오자 홈 관중들은 일제히 양형모를 연호했다.
양형모는 1-1 팽팽하던 후반 33분경 코너킥을 펀칭하는 과정에서 인천 권완규의 머리에 안면을 들이받고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수원 의무팀이 달려와 몸상태를 확인한 결과 더 이상 뛸 수 없단 판단을 내려 끝내 노동건과 교체했다.

이날은 양형모의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다. 그는 2013년 수원에 입단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서 임대를 떠났다 올해 돌아왔다.
1라운드 내내 노동건의 백업 역할을 맡다가 서정원 감독의 구상에 따라 이날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 감독은 양형모가 요즘 컨디션이 좋다. FA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투입 배경을 말했다.
양형모는 전반 4분 케빈의 슈팅을 안전하게 잡아내는 등 전반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상대가 중앙선 부근에서 골문 방향으로 길게 찬 공을 펀칭으로 쳐내려다 그만 바로 앞에 있던 김도혁에게 연결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당하며 원치 않게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게다가 수원은 추가시간 송시우에게 추가 실점하고 산토스의 극적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잊고 싶지만, 잊혀 지지 않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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