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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13R|수원 ‘합숙 효과’ 기대했건만…최하위 인천과 무승부
입력 2016-06-11 19:57 
수원삼성은 11일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수원삼성은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중 2박 3일 일정으로 ‘합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단은 지난 11경기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의견 개진을 통해 문제점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수비 실점 줄이기, 후반 정신력 고취, 공수 간격 조절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훈련의 이행을 바라는 선수들의 목소리도 코치진이 적극 수렴했다. 서정원 감독은 11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13라운드를 앞두고 잘못된 부분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합숙 분위기를 전했다.
몸과 마음을 모두 ‘리프레시한 상태에서 맞이한 인천전. 서정원 감독은 수비에 치중하는 인천이 만만치 않은 팀이고, 주전 미드필더 권창훈의 부상 결장을 우려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경기 전 내비쳤다. 허나 막상 뚜껑이 열리고 수원이 보여준 모습은 합숙 전인 1라운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 미드필드진에서 공을 만지고 수비 압박을 풀어가는 모습은 자주 선보였지만, 정작 중요한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백지훈이 휘두른 오른발 중거리 슛(14분)은 수비벽에 막혔고, 산토스의 헤더(15분)는 인천 수비수 김용환의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했다. 산토스의 장거리 슛(19분) 곽광선의 중거리 슛(23분)은 인천 골키퍼 조수혁에게 잡혔다. 염기훈의 기습적인 프리킥(38분)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영리한 프리킥에 의한 산토스의 문전 앞 슛(48분)은 조수혁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헌데 산토스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
수원은 19분 신세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산토스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늦게나마 분위기를 끌어올리나 싶었다. 허나 31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김도혁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상승세가 꺾인 수원의 발걸음은 더뎠다. 이윤표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를 안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송시우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산토스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수원은 승점 14점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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