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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또 피홈런...5사사구까지 4.1이닝 8실점
입력 2016-06-11 19:44  | 수정 2016-06-11 19:46
11일 잠실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만루. 롯데 린드블럼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결국 15번째 피홈런이 문제였다. 조시 린드블럼의 부진에 롯데 자이언츠도 힘들어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6월 들어 홈런이 많아지면서 린드블럼은 KBO리그 투수 중 가장 홈런을 많이 내준 홈런 공장장의 오명을 썼다. 이날도 막강한 두산 타선을 맞아 버텨내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측 담장 깊숙한 곳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인태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1사 3루 상황에 놓인 린드블럼은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린드블럼은 에반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오재원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맞고 또 한 점을 허용했고,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3실점째를 기록했다. 다행히 2루 도루를 시도한 허경민을 포수 강민호가 잡으면서 긴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타자를 볼넷을 내보냈지만 도루저지에 성공하는 등 큰 위기 없이 마쳤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팀 타선이 3회초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지만 3회말 2사 후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 하면 다시 두산에 리드를 내줬다. 4회는 삼자범퇴로 넘겼다. 그러나 5회 김재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이어 볼넷으로 주자를 한 명 남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를 이은 이정민이 적시타를 맞아 린드블럼의 실점은 늘어났다. 이날 김재환에게 맞은 홈런으로 린드블럼은 15번째 피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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