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고향 루이빌에서 영면
입력 2016-06-11 19:41  | 수정 2016-06-11 20:14
【 앵커멘트 】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고향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알리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세 어린 나이에 프로 복싱에 입문해 세계를 놀라게 한 무하마드 알리.

▶ 인터뷰 : 고 무하마드 알리
-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아!"

이 명언은 알리의 평생 좌우명이 됐습니다.

인종차별로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1942년 미국 켄터키주.

본명 캐시어스 클레이로 태어난 알리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프로 복서로 명성을 얻은 그는 이슬람에 심취하면서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고, 복싱 뿐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벌였습니다.

베트남전 징집거부로 미국 정부로부터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수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무하마드 알리(당시 25세)
- "저의 의도는 복싱으로 깨끗하게 승리하는 것입니다. 전쟁의 의도는 오직 살인뿐입니다."

전적 56승 5패.

드라마틱한 복싱 생활은 1981년, 파킨슨병 발병으로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은퇴 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서기도 한 알리에 대한 세계인들의 감동은 이어졌습니다.

향년 74세로 생을 마감한 무하마드 알리는 고향인 켄터키주 루이빌의 케이브힐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묘비에는 '알리'라는 소박한 비명이 새겨졌고, 앞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노제에는 경찰 추산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알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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