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만 4천 원 때문에 살해"…수락산 강도살인 '판박이'
입력 2016-06-11 19:40  | 수정 2016-06-11 20:01
【 앵커멘트 】
경찰은 사패산 살인 피의자로부터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빼앗은 돈은 1만 4천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발생한 수락산 강도살인과 닮은꼴 범죄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은 피의자 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지갑과 신용카드 등이 사패산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정 씨는 살해현장에서 200m 내려와 이곳 비탈길에 설치된 멍석 아래에 지갑을 숨겼습니다."

지갑 속에는 신용카드와 도서관 카드가 그대로 있었지만, 현금 1만 4천 원은 사라졌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있는 여성을 보고 돈을 빼앗으려다 폭행했고, 결국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공사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정 씨가 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과 여러 면에서 흡사합니다.

당시 김학봉은 돈이 없어 10여 일을 굶었고, 금품을 노리고 범행 대상을 찾다가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 여성의 옷이 벗겨져 있고 정 씨의 특정 부위 체모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만큼 성폭행 시도가 있었는지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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