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선친 묘 이장…"가족들 제안에 따라"
입력 2016-06-11 19:40  | 수정 2016-06-11 20:11
【 앵커멘트 】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터에 조상을 모시면, 그 좋은 기운이 자손대대로 이어진다고 하죠.
그런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4.13 총선이 끝난 직후, 부친의 묘를 경남 함양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옮겼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13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그런 김 전 대표가, 최근 서울 우이동에 있던 선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묘를 경남 함양의 선산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를 놓고, 김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명당으로 묘를 이장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우이동 묘소를 가 본 지리학자들은 좋았던 터가 최근 변화된 환경에 안 좋아졌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지종학 / 풍수지리학자
- "그 좋았던 전망이 7층 높이 콘도가 들어서면서 딱 가려지고, 또 바로 김용주 아버님 묘소 바로 앞에 나무들이 고사하고(죽어가고) 있어요. "

정치권에선 중요한 일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옮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15대 대선을 2년 앞둔 1995년, 선친의 묘를 전남 신안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이장했습니다.

대선에 두 차례 도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쳐 선친의 묘를 옮긴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김 전 대표 측은 "묘를 이장하자는 가족들 제안에 따른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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