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 빚에 자살 결심한 30대…성폭행 시도에 음란행위까지
입력 2016-06-11 19:40  | 수정 2016-06-11 20:27
【 앵커멘트 】
도박 빚에 쫓겨 목숨을 끊으러 가던 한 30대 남성이 우연히 만난 옛 직장 여성동료를 성폭행하려다 쇠고랑을 차게 됐습니다.
심지어 성폭행 전에도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지노를 드나들며 전 재산을 날리고 수천만 원의 빚까지 지게 된 39살 이 모 씨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월, 자살을 결심하고 충북 제천시를 찾았습니다.

마침 이 씨는 평소 흠모해오던 옛 직장 동료 35살 김 모 씨를 만나게 되자 흑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김 씨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고,소변이 급하다며 으슥한 곳으로 차를 몰게 해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고 준비했던 사제 수갑을 채운 채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한눈을 판 사이 김 씨는 탈출에 성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 전후로 길을 가던 여성들에게도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이는 음란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결국, 재판에 넘겨진 이 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범행내용과 수법 등 죄질이 무겁다며 이 씨의 항소도 기각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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