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메시 교체 27분만에 해트트릭..아르헨 8강행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르헨티니가 2연승을 내달리며 코파아메리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D조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했다.
지난 7일 에베르 바네가,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칠레를 2-1로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2전 전승을 기록하며 남은 볼리비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티켓을 확보했다.

1승 1패(승점 4점·-4)를 거둔 파나마는 칠레(승점 4점·+0)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볼리비아(승점 0)는 탈락했다.
곤살로 이과인, 디 마리아, 니콜라스 가이탄 스리톱을 가동한 아르헨티나는 7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디 마리아가 문전을 향해 띄운 왼발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니콜라 오타멘디가 헤더로 득점했다.

가장, 8강으로…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D조에서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챙겼다. 사진(미국 일리노아)=AFPBBNews=News1

아르헨티나는 31분 아니발 고도이가 손을 쓰는 파울로 경고누적 퇴장하며 숫적 우위까지 안았다. 40분 디 마리아가 교체를 요구하며 벤치로 물러난 것이 악재라면 악재였다.
후반은 사실상의 반코트 게임이었다. 9분 수비벽을 허문 바네가의 스루패스를 받아 이과인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수비수의 태클에 가로 막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숫자 싸움에서 앞서고도 이렇다 할 추가골 기회를 잡지 못하던 아르헨티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14분 몸을 풀던 리오넬 메시를 호출했다.

아르헨티나 파나마 경합 장면. 사진(미국 일리노아)=AFPBBNews=News1

그 순간 솔저필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메시의 투입을 직감한 듯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메시는 15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와 교체하여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였다.
메시는 투입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이름값 했다.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이과인의 몸에 맞고 메시 발 앞으로 배달했고, 메시는 골문 좌측 하단으로 침착하게 득점했다.

메시 두 번째 득점 장면. 사진(미국 일리노아)=AFPBBNews=News1

메시는 10분 뒤 자신이 직접 얻은 파울을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연결했고, 42분 기어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45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마르코스 로호의 패스를 받아 헤딩 득점하며 5-0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선 칠레가 볼리비아를 2-1로 제압하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승 1패(+0)를 기록하며 파나마(1승 1패, -4)를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파나마에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비겨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늘은 내가 영웅…멀티골을 쏘며 칠레에 첫 승을 선물한 아르투르 비달(가운데). 사진(미국 폭스버러)=AFPBBNews=News1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칠레는 미국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서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르 비달 등을 총동원해 승리 사냥에 나섰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왼발 중거리 슛(37분)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산체스가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슛(40분)한 공은 수비수의 방어에 막혔다.
선제골은 후반에 나왔다. 35초경 모리시오 피닐라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비달이 박스 안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골문 우측 하단을 찔렀다.
칠레는 15분 자스마니 캄포스에게 ‘UFO 프리킥을 허용하고, 28분 산체스의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히며 주춤했다. 하지만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후반 추가시간 8분 핸들링 파울에 의한 페널티킥을 비달이 득점하며 2-1로 극적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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