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명장면]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 상처 딛고 용기 내다
입력 2016-06-11 11:17 
사진=디어마이프렌즈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이 용기를 냈다.

지난 10일(금)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9회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장난희(고두심 분)와 박완(고현정 분) 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완은 과거 엄마가 자신과 함께 죽으려고 했던 사건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앞으로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는 말을 시작으로 상처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박완은 엄마가 약을 먹인 순간부터 자신의 인생은 엄마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엄마 때문에 서연하(조인성 분)를 버렸다고 원망을 터뜨렸다.

가슴 속 묻힌 아픔을 내뱉을수록 박완의 감정은 더 격렬해졌다. 박완은 나한테 잘못했다고 그래. 내가 엄마 거야? 엄마가 났으니까 엄마가 죽여도 돼?”라고 가시 돋친 말들을 수없이 쏟아내며, 자신의 몸에도 생채기를 냈다. 장난희는 박완이 다칠까 껴안으며, 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다음 날 모녀는 평소처럼 아침을 맞이했다. 박완은 힘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서연하를 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과 이기심 때문에 만만한 엄마를 탓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과 싸우다 다친 엄마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줬다. 한 두 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러세요”라는 박완의 말처럼,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우리네 엄마와 딸의 화해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모녀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엄마와의 곪은 상처를 터뜨린 박완은 서연하에게도 용기를 내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연하는 오히려 웃으며 박완을 위로했다. 화상채팅을 끝낸 뒤 박완은 서연하가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무거운 마음을 털어버리니 서연하에게 가는 방법은 무척이나 쉬웠다. 이날 서연하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박완의 엔딩은 두 사람이 극적 재회를 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