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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UFC ‘셰프’ 남의철 “권아솔도 요리해주겠다”
입력 2016-06-11 11:14  | 수정 2016-06-12 02:48
남의철(왼쪽)이 초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문홍 로드 FC 대표.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강대호 기자] 전 UFC 페더급(-66kg) 선수이자 요리 오디션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 4 출연자 남의철(35)이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과 대결할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남의철은 초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UFC에 진출하면서 벨트는 반납했으나 매니지먼트 계약은 지금도 유효하다. 강원도 원주 심향영육아원에서 10일 진행된 ‘로드 FC 사랑♡나눔 프로젝트 - 선수들과 함께하는 작은 운동회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연유다. MK스포츠는 현장에서 만난 남의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마셰코 시즌 4 출연 여파로 아직 MMA 복귀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진 않았다. 그러나 곧 열심히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한 남의철은 UFC와의 계약은 해지됐으나 다른 해외 정상급 단체에서 뛸 수 있다면 마다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무대라면 로드 FC가 유일한 선택지”라고 설명하면서 권아솔은 예전부터 버릇이 없었다. 한때 감정이 고조됐을 때에는 대전료 없이라도 싸우고 싶을 정도였다. UFC 시절 권아솔의 로드 FC 챔피언 등극 과정을 지켜봤다. 예전보다 강해지긴 했더라. 하지만 나를 긴장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아솔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남의철은 ‘로드 FC 이전 한국 1위 대회사였던 ‘스피릿 MC에서도 초대 –70kg 챔피언을 지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마이크 데라토레(30·미국)에게 판정 1-2로 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치른 16경기를 모두 이겼다.
로드 FC는 UFC 다음 2위 단체로 평가되는 미국 ‘벨라토르와 2015년 12월30일 선수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3위 대회사 WSOF에도 지난 2월7일 여성 아톰급(-48kg) 스타 이예지(17·Team J MMA)를 파견한 바 있다.
남의철의 UFC 3경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판정 1-2로 박빙이었다. 메이저 무대에서 성공하진 못했으나 호락호락하지 않음은 보여줬다. 로드 FC가 남의철의 벨라토르 및 WSOF 파견을 추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남의철은 체급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에게 동기부여가 될만한 대진이라면 페더급·라이트급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드 FC 챔피언 후배 권아솔을 요리하는 것은 여전한 남의철의 포부에는 하나의 통과지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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