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일했던 비무장지대마저 '무장지대'로…'긴장고조'
입력 2016-06-11 08:40  | 수정 2016-06-11 10:09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런 곳에서 꽃게를 잡겠다고 중국 어선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군이 작전을 펼친 거죠.
문제는 북한입니다.
북한이 가만히 있을까요.
이어서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작전 때문에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군과 무기 없이, 중립지역으로 남았던 한강하구마저 군이 투입됐습니다.

63년간 유일했던 비무장지대가 무장지대로 바뀐 겁니다.

중립지역인 한강하구를 담당하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우리 군의 작전투입 전,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군과 경찰이 이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알렸습니다.


북한군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전협정 규정상,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 아래 우리 군과 북한군 모두 양측지역 100m 앞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중첩되는 지점에서 자칫 남북 간 충돌이 벌어질 수 있는 겁니다.

어제 우리 군의 작전에 대해 북한 군의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한강하구와 맞닿은 북방한계선 NLL에서 역시 중국의 불법 어선 단속에 투입됐던 우리군 움직임을 문제 삼았던 적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8일)
- "괴뢰해군함정들의 해상침범행위는 6월에 들어와 그 어느 하루도 번짐이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필코 무자비한 보복대응을 유발시키게 마련입니다."

이 지역에서 작전을 펼치는 해군 고속단정 4척, 24명의 우리 병력이 무장한 중국 불법어선에다, 북한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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