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억5천 첼로 '슬쩍'…안 팔리자 돌려주려다 덜미
입력 2016-06-11 06:40  | 수정 2016-06-11 10:23
【 앵커멘트 】
1억 5천만 원짜리 첼로를 훔쳐 달아난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고상에 파는데 실패하고 보상금을 요구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도로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트렁크로 무언가를 옮겨 싣더니, 바로 현장을 벗어납니다.

택시기사인 52살 이 모 씨가 가지고 간 건 술에 취한 여성이 길가에 세워 둔 첼로였는데, 자그마치 1억 5,000만 원짜리였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 곳에서 20여분 간 상황을 지켜보던 이씨는 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첼로를 들고 택시로 달아났습니다."

이 씨는 훔친 첼로를 중고상에 팔려고 했지만, 악기에 대한 소유 증서가 없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신해 / 한양악기사 대표
- "차후 관리를 하는 문제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불분명한 출처의 악기들은 매입을 안하는 걸로…."

결국 범행 사흘째 되던 날, 이 씨는 첼로를 돌려줄테니 보상금을 달라며 여성에게 연락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전상욱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3팀
- "길에 떨어져 있는 악기를 주웠다고 (말했지만), 처음부터 피해자가 피해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고 지켜봤기 때문에…."

이 씨는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주려 했던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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