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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곰 잡는 거인의 비밀병기: 이명우 선발카드
입력 2016-06-10 12:5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올 시즌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 중인 두산이 유일하게 꼬리를 내리고 있는 팀은 롯데다. 롯데는 올 시즌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싹쓸이 승리를 가져오면서 상대 전적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40승 고지를 찍은 두산은 롯데와의 올 시즌 천적 관계도 청산하고자 한다. 반대로 롯데도 선두 두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면서 중상위권 합류를 위한 승리를 노린다.
두산은 시즌 7승을 거두고 있는 마이클 보우덴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보우덴은 시즌 초 기세와 달리 최근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잠실 SK전에서 8이닝 8탈삼진 4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승왕 집안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롯데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의 최근 분위기도 좋다. 지난 9일 kt전 승리로 시즌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2위 NC와의 격차도 5경기 차. 몇몇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박건우와 닉 에반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마운드에 이명우를 내세운다. 이명우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불펜 등판해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했다. 부진으로 지난달 중순 2군으로 내려간 뒤 선발 준비를 했다. 이명우는 지난해 후반기에도 깜짝 선발로 변신한 경험이 있다. 퓨처스 리그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롯데는 주말 두산과의 경기에서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연이어 내세운다. 이명우를 앞세운 첫 경기를 잡는다면 시즌 첫 만남과 같은 싹쓸이 승리를 꿈꿀 수도 있다. 첫 경기에서 이명우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조금이라도 승기가 보인다면 불펜을 첫 경기에서 쏟아 부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과 롯데의 시즌 7차전(프로토 승부식 47회차)은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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