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앞두고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부활한다. 다만 국제선은 당분간 ‘0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다음달 다시 붙는다.
유류할증료는 두 달 전 싱가포르 항공류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갤런당 120센트 이상, 국제선은 150센트 이상일 경우 부과한다. 지난 2008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 2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처음으로 0원이 된 뒤 6월까지 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치가 131.4센트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으로 무부과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다시 붙게 됐다.
이에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출발일과 상관없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발권하는 국내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1100원 부과한다. 유류할증료는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무부과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한동안 ‘0원 부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한 달 평균 가격이 63달러를 넘어야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50달러 선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금액은 이달 중순께 발표한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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