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앞서거니 뒤서거니 외교각축전…아프리카→쿠바→중국
입력 2016-06-08 19:40  | 수정 2016-06-08 20:58
【 앵커멘트 】
요즘 우리나라가 펼치는 외교전을 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우리가 친북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면 북한은 이를 눈치채고 서둘러 단속하는, 말그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외교 각축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갑작스레 아프리카를 방문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일주일 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시기였습니다.

"박근혜가 아프리카 나라들을 행각하면서 동족을 헐뜯는데만 급급했다고 하면서…."

북한은 다급했는지, 김영철을 혈맹인 쿠바로 보냈고 김영철은 라울 카스트로와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역대 최초로 쿠바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지난 5일)
- "(쿠바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제 방문 자체가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제 남은 건 중국.

지난 달 북한 리수용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나며 친선을 과시했고,

우리 측에선 김홍균 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8일) 중국을 찾아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집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북한 동맹국을 중심으로 남북이 벌이는 이런 외교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 일요일부터 13일 월요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현재 북한에선 최태복 부위원장이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한 상황,

공교롭게도 오는 7월 국제회의에 맞춰 윤병세 장관이 이곳에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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