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11곳 전세가율 80% 돌파…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눈길
입력 2016-06-07 14:45 

전세금이 매매가에 육박할 만큼 치솟으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KB국민은행의 5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시장 동향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11개 지역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도권 시·군·구별로는 서울 성북구 전세가율이 84.3%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가 각각 84%, 82.1%로 2, 3위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81.3%), 서울 구로구(81.2%), 경기 의정부시(81.1%), 경기 군포시·서울 성동구(각 81.0%), 경기도 파주시(80.7%), 서울 중구(80.1%), 서울 동작구(80.0%)가 뒤를 이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개발이 한창인 장위동의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성북구 전체 전세가율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전세금은 매매가 수준만큼 급등했다. 지난 2월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대명 루첸 전용면적 59㎡(5층)가 3억63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 달 같은 면적 6층이 3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전세가율이 88%인 셈이다.

서울과 맞닿은 경기 북부와 서남부 지역의 전세금 상승세도 돋보였다. 서울보다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집을 구할 수 있는 데다 지하철, 고속철도(KTX), 고속도로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해진 점도 경기 지역 전세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경기권에서는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선 단지들도 많다. 지난 4월 경기 ‘군포 대야미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가 3억3500만원(10층)에 매매됐는데 같은 기간 같은 면적이 3억1000만원에 전세거래됐다. 전세가율은 무려 92%에 달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시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수천만원만 돈을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경기 군포에서는 금강주택이 7월 군포 송정지구 B-2블록 일원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9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1차 물량에 이은 2차 분양으로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에 전용면적 76-84㎡, 총 44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주변에 둘레숲이 조성될 예정인 데다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계룡건설은 이달 고양 향동지구 B1블록에 ‘고양향동 계룡리슈빌을 분양한다. 수색, 상암DMC 방면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점이 강점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중심업무지구인 종로 등으로도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74~84㎡, 총 969가구로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7월 성북구 장위뉴타운 일대에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한다. 수도권지하철 1·4·6호선 모두 이용 가능한 데다 북부간선도로 하월곡IC, 동부간선도로와도 가까워 강남 등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동작구 상도동 36-1 일대에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를 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상도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에서 가까운 상도터널을 통과하면 한강대교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종로, 광화문, 상암DMC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08㎡, 총 893가구로 설계됐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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