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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전설 모리엔테스, 한국전 5번 키커였는지 묻자…
입력 2016-06-07 13:02  | 수정 2016-06-07 14:25
모리엔테스가 최근 한국-스페인 평가전에서 자국이 6-1로 대승한 것에 대해 ‘한일월드컵 설욕’이라고 말하며 웃고 있다. 사진(스페인대사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한남동) 강대호 기자]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대표팀 공격수였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한국과의 2002 한일월드컵 준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아쉬움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스페인대사관에서는 7일 ‘레알 마드리드 재단 캠퍼스 체험 기자회견이 열렸다. 캠퍼스 홍보를 위해 참석한 모리엔테스에게 한일월드컵 8강전을 물어봤다. 당시 모리엔테스는 스페인 4-2-3-1 대형의 원톱으로 연장까지 120분을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5-3으로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등장한 스페인 1~4번 키커에 모리엔테스는 없었다.

당시 주전 공격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9의 주인공은 모리엔테스였다. 풀타임 소화에 따른 근육 피로가 변수이긴 하나 최전방 공격수를 승부차기 1~5번 키커에 넣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혹시 나서지도 못하고 끝난 스페인 5번 키커가 아녔을까?
나한테 닥치지 않은 일이라 뭐라 명확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확답은 피한 모리엔테스는 당시 스페인은 4번 키커 호아킨이 실축하여 4강이 좌절됐다”고 회상한 후 그러나 만약 내가 키커였다고 해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다. 승부차기란 그런 것”이라면서 자신이 순번 상위 키커였을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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