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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크로포드 방출, 모두를 위한 결정"
입력 2016-06-06 03:48 
지난 2년간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크로포드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외야수 칼 크로포드(34) 지명할당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유틸리티 선수 오스틴 반스(26)를 콜업하면서 크로포드를 지명할당 처리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로버츠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며 이번 이동을 설명했다. "지금 우리 팀의 상황과 구단이 원하는 방향을 고려했을 때, 더 나은 기회를 얻을 필요가 있었다"며 구단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크로포드는 다저스와 2017년까지 약 434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다저스가 이 금액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크로포드를 내치는 것은 그만큼 그가 팀에 기여하는 바가 적기 때문이다.
크로포드는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 타율 0.185 출루율 0.230 장타율 0.235로 부진했다. 홈런 없이 2루타 2개, 3루타 1개 6타점에 그쳤다. 지난 4월 10일 허리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4월 27일 복귀했다.
올스타 4회(2004, 2007, 2009, 2010), 실버슬러거(2010)와 골드글러브(2010) 경력에 빛나는 그이지만, 지난 2년간 99경기 출전, 타율 0.240(262타수 63안타) 그치며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것도 문제였다.
"이 세계는 결국 퍼포먼스가 문제"라며 말을 이은 로버츠는 "크로포드는 매일 매일 자신이 좋은 몸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며 크로포드가 예전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절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8월 아드리안 곤잘레스, 조시 베켓, 닉 푼토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크로포드는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에 나와 타율 0.310 4홈런 6타점을 기록,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로버츠는 "힘든 결정이었다. 우리는 크로포드가 다저스의 일원인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꼈는지 알고 있고, 그가 팀에 기여한 것과 젊은 선수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알고 있다. 그는 우리의 결정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우리는 그가 그리울 것"이라며 크로포드가 그동안 보인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로포드를 대신해 올라 온 반스는 이번 시즌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13 11타점을 기록했다. 포수(27경기), 2루수(6경기), 중견수(1경기), 3루수(5경기)를 소화했다.
로버츠는 "그가 갖고 있는 유연성을 좋아했다. 벤치 선수가 넷밖에 없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스를 합류시킨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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