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투수 안규영(29)에게 바라는 점은 단 한 가지였다. 어느 정도 자신이 던질 수 있는 투구수를 모두 던지는 것. 이닝을 길게 소화해주길 원했다. 사실 실점의 정도에는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안규영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단순히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만족시킨 완벽한 데뷔승을 거뒀다.
안규영은 5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3년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날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당초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장원준이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장원준은 124구를 던진 상황. 김 감독은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장원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안규영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안규영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 개수만 던져줘도 된다. 사실 실점은 크게 상관 안 한다. 어느 정도 던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은 김 감독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안규영은 초반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 SK는 2루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정도. 안규영은 2회 무사 1루에서 삼진에 이은 상대 도루 실패로 첫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정의윤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 사이 팀 타선도 안규영을 도왔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초반 4득점에 성공한 것.
최대 위기는 5회였다. 안규영은 4-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날 SK에게 찾아온 첫 득점권 기회. 하지만 안규영은 침착했다. 이명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시켰다.
안규영은 6회 삼진 후 상대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규영은 선두타자 정의윤에 안타를 맞고 진야곱에게 공을 넘겼다. 총 투구수는 86구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볼넷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최고 145km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로 섞어 상대를 제압했다.
두산이 7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7-0 승리와 함께 안규영의 데뷔승도 동시에 확정. 이날 주전을 대거 뺀 두산은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물까지 얻었다. 그 중심에는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킨 안규영의 86구가 있었다.
[forevertoss@maekyung.com]
안규영은 5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3년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날 데뷔 후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당초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장원준이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장원준은 124구를 던진 상황. 김 감독은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장원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안규영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안규영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 개수만 던져줘도 된다. 사실 실점은 크게 상관 안 한다. 어느 정도 던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은 김 감독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안규영은 초반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 SK는 2루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정도. 안규영은 2회 무사 1루에서 삼진에 이은 상대 도루 실패로 첫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정의윤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 사이 팀 타선도 안규영을 도왔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초반 4득점에 성공한 것.
최대 위기는 5회였다. 안규영은 4-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날 SK에게 찾아온 첫 득점권 기회. 하지만 안규영은 침착했다. 이명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잡고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시켰다.
안규영은 6회 삼진 후 상대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규영은 선두타자 정의윤에 안타를 맞고 진야곱에게 공을 넘겼다. 총 투구수는 86구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볼넷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최고 145km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로 섞어 상대를 제압했다.
두산이 7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7-0 승리와 함께 안규영의 데뷔승도 동시에 확정. 이날 주전을 대거 뺀 두산은 주말 시리즈 싹쓸이 승리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물까지 얻었다. 그 중심에는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킨 안규영의 86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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