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에 접근하고 있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교향악단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NHK교향악단이 대만에서 공연하는 것은 지난 1971년 2월 이후 45년 만이다. 또한 1972년 9월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공연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만이 대규모 의연금을 보내는 등 일본을 지원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열렸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차이잉원 총통과 현 정권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것을 두고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어머니 요코(洋子·88) 여사도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 사실상 대만 내 일본대사관 기능을 하는 교류협회타이베이사무소의 누마타 미키오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만 측에서는 리다웨이 외교부장, 일본과의 교류 창구기관인 야둥관계협회의 추이린 회장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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