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짜 관광으로 속여…노인 상대 '떴다방' 기승
입력 2016-06-04 19:41  | 수정 2016-06-04 20:31
【 앵커멘트 】
노인에게 접근해 단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을 최대 5배까지 비싼 가격에 팔았는데,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지 답답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식품 홍보관

대형 관광버스에서 내린 노인들이, 식품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녹용과 포도즙이 쌓인 방을 지나자, 바로 옆에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건강식품 판매책
- "(병은) 약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노인들에게 허위과장 광고로 접근해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속칭 '떴다방' 업자들입니다.

공짜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모은 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300여 명에게 팔아 1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노인
- "따라오면 건강에도 좋고 혈액순환에도 좋고 설명을 하기에 따라갔습니다."

경찰이, 대전에 있는 건강보조식품 창고를 덮칩니다.

단순 건강식품을 치매 예방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속여 5만 원짜리를 24만 원에 둔갑시켜 4억 원이나 넘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최대원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노인들은 무료급식을 받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미안한 마음에 이를 사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노인 상대 '떴다방'이 활개치고 있다며,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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