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칫덩이 소똥의 화려한 변신…석탄 대체 에너지로
입력 2016-06-04 19:41  | 수정 2016-06-05 21:11
【 앵커멘트 】
농촌지역의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축의 분뇨입니다.
처리 비용에다 악취 때문에 주민 간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는 요즘 이를 친환경 연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에 있는 한 젖소 농가.

축사 한편에 소똥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악취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원 / 전북 김제
- "퇴비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악취 문제도 있고, 처리 문제도 있는데 그런 퇴비 때문에 축산농가는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가축배설물은 연간 4천6백만 톤. 이 가운데 소의 분뇨는 1,800만 톤에 달합니다.

냄새에 처리마저 곤란했던 소의 분뇨가 최근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를 말려 고체연료로 만드는 연구가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술은 있었지만, 연료로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배설물을 압착해 수분을 제거한 뒤 작은 고체 연료로 만들게 되는데 이틀이면 충분합니다.

화력도 1kg에 3,100kcal 수준으로 에너지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광화 /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 "고체연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연탄의 약 70% 수준의 열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조만간 가축 분뇨 전체를 연료화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농가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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