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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전| ‘박인혁 극장골’ 신태용호 2-2 무승부
입력 2016-06-04 15:25  | 수정 2016-06-04 15:43
올림픽대표팀 베스트 11이 온두라스와의 4개국 친선대회 2차전 시작에 앞서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강대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이 남미예선 준우승팀 온두라스를 맞아 고전했으나 패배는 면했다.
올림픽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아프리카 예선 챔피언 나이지리아와의 2일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덴마크와의 6일 3차전으로 대회일정을 마감한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득점시도를 주고받았다. 미드필더 최경록(상파울리)이 전반 8분 왼발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자 1분도 되지 않아 온두라스 공격수 알베르트 엘리스(올림피아)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슛으로 응수했다. 둘 다 골키퍼가 골문으로 향한 공을 막아냈다.

최경록은 전반 11분 왼발로 슛한 것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온두라스의 반격은 한층 매서웠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에서 엘리스의 헤딩유효슈팅에 이어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테네리페)가 골문 정면 아래를 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24분 미드필더 김민태(베갈타 센다이)와 30분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31분 수비수 홍준호(광주FC)가 페널티박스에서 잇달아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온두라스 골키퍼와 수비가 각각 2차례와 1번 차단했다. 박정빈의 전반 33분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계속해서 온두라스 골문을 두드린 끝에 한국은 전반 34분 온두라스 수비수 마르셀로 페레이라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1분 후 공격수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이 오른발 동점골로 만들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온두라스와의 4개국 친선대회 2차전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정일구 기자

기세가 오른 김현은 전반 38분 페널티박스에서 왼발로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그러나 몰리던 온두라스는 전반 42분 미드필더 알란 바네가스의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 맞더니 로사노가 오른발로 슛하여 2-1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 심상민(FC서울)과 미드필더 류승우(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수 엘리스가 10분 만에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로 유효슈팅을 하는 등 주도권은 온두라스가 쥐고 있었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미드필더 박용우(FC서울)·문창진(포항 스틸러스)-수비수 정승현(울산 현대)이 후반 23분 동시에 교체 출전했지만, 전반보다 둔화된 공격빈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골문은 외면했으나 후반 41분 최경록의 오른발 슛이 그나마 가장 위협적이었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박인혁(오른쪽)이 온두라스와의 4개국 친선대회 2차전 동점골 이후 사의탈의 후 질주하고 있다. 온두라스 골키퍼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정일구 기자

이대로 경기가 끝나듯 했으나 추가시간 한국의 공격이 뒤늦게 불이 붙었다.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박동진(광주FC)의 유효슈팅과 황희찬의 왼발 슛이 잇달아 나왔다. 마침내 공격수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페널티박스에서 황희찬의 도움을 골문 오른쪽 아래를 겨냥한 오른발 동점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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