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논의한다 vs 안 한다…미묘한 한·미 '사드' 시각차
입력 2016-06-04 08:40  | 수정 2016-06-04 10:23
【 앵커멘트 】
한미 양국이 오늘 싱가포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합니다.
미국이 사드 배치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한민구 국방장관은 한미간 이견은 없다면서도 이번 회의의 주제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한민구 국방장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 일정 중 하나로 오늘(4일)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관련 대화를 나누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며 이미 관련 계획이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국방부가 이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한민구 장관도 "한·미간 입장은 엇갈리지 않는다"고 논란 진화에 나서면서도 사드 문제가 이번 회담의 의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논의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단계는 아니고, 지금 논의 완료 시기도 지금으로서는 예단할 수 없습니다."

한·미 간 시각차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때문입니다.

최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이에 힘입은 미국이 사드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이 여전히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걸 반대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이런 상황에서 오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실제 사드 문제가 논의될 지에 회담 당사국뿐 아니라 중국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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