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진한 고용지표에 금융주 약세... 다우 0.18% ↓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5월 고용과 서비스업 등 각종 지표가 부진했던 탓에 증시와 달러화 가치 모두 하락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8% 하락한 1만7807.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29% 떨어진 2099.1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8% 하락한 4942.53에 거래를 마쳤다.
고용 지표 부진이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장 중 하락폭이 줄기도 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가 전월에 비해 3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와 전월 12만3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결과로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었다.

고용지표 부진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신호로 번지면서 장중 내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존 카루소 RJO퓨처스 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2100선을 다시 밑돈 유일한 이유는 바로 오는 7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언도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를 기록,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협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경제 지표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아야”고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부문이 1.3%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전망 약화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증가 기대를 지연시켜 금융주에 큰 타격을 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는 각각 2.27%, 1.78% 씩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1.6% 하락한 94.061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1.7% 상승한 유로당 1.1342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