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서비스 "이대호 홈런이 경기 흐름 바꿨다"
입력 2016-06-03 14:49  | 수정 2016-06-03 16:04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홈런을 전환점으로 꼽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이대호를 대역전승의 주역으로 꼽았다.
서비스는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6-1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는 구단 역사에 남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디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에 "내 생각에 이대호의 홈런인 거 같다"며 6회 대타로 나온 이대호의 홈런에 대해 말했다.
이대호는 팀이 4-12로 뒤진 6회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와 상대 투수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점수로 7-12까지 쫓아간 시애틀은 7회 9득점하며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대단한 추격전이었다"며 말을 이은 서비스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워줬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도 힘을 보탰다. 심지어 부상자 명단에 있는 (레오니스) 마틴까지 힘을 더했다. 계속 소리지르면서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선수들의 노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모두에게 승리의 공이 있다고 했다.
이날 시애틀은 전체 16개의 안타 중 13개가 단타였다. 특히 9득점을 낸 7회에는 모두 단타였다. 단타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대량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서비스는 "벤치에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겸손하게 안타를 노려!'라고 소리질렀다.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크게 치려 하지 않았다. 그게 우리가 시즌 내내 얘기했던 점이다. 자신의 할 일을 하며 공격이 계속 이어지게 하고, 뒤에 있는 동료를 믿는 것, 그것이 오늘 본 장면"이라며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