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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잉글랜드, 포르투갈 격파…전설 시어러 이후 첫 승리
입력 2016-06-03 10:19 
잉글랜드 선수들이 포르투갈과의 홈 평가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가 예선 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하며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본선 대비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잉글랜드는 3일 포르투갈과의 홈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6618일(만 18년1개월13일)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의 일원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46·BBC 해설위원)가 2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대 득점왕에 빛나는 테디 셰링엄(50)이 1골을 넣어 홈 친선경기를 3-0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에서 포르투갈과 3차례 만났으나 2무 1패를 기록했다. 유로 2000 본선 A조 1차전에서는 2-3으로 졌다. 유로 2004와 2006 FIFA 독일월드컵 준준결승에서는 각각 2-2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로 탈락했다. 2번의 평가전도 모두 1-1로 비기는 등 그동안 포르투갈은 잉글랜드의 난적이었다.

이번에도 잉글랜드의 숙원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41분에야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이동하여 동료 공격수 라힘 스털링(22·맨체스터 시티)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비록 득점은 늦게 나왔으나 포르투갈의 유효슈팅을 단 1차례도 허용하지 않은 잉글랜드의 수비력은 주목할만하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휴가로 빠지긴 했으나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예선 I조 1위로 본선 6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고 FIFA 8위 강호다.
예선 E조를 10전 10승으로 돌파한 잉글랜드는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7전 5승 2패를 기록했다. 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0-2패) 그리고 예선은 탈락했으나 전통의 강호인 네덜란드(1-2패)에 덜미를 잡혔으나 터키-호주-포르투갈을 꺾고 거둔 3연승은 긍정적이다.
잉글랜드는 6월 FIFA 랭킹에서 세계 11위이자 유럽 6위에 올라있다. 러시아(29위)와의 12일 1차전을 시작으로 16일 웨일스(26위), 21일 슬로바키아(24위)를 상대로 유로 2016 본선 B조 일정을 소화한다. 역대 유로에서는 1968·1996년 3위가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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