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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논란’ 조영남, 검찰 출두…왜 면도 안했나
입력 2016-06-03 08:26  | 수정 2016-06-03 09: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검찰에 출두했다.
조영남은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강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출석했다.
검은색 모자에 검은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평소 즐겨쓰는 뿔테 안경은 쓰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50여명이 넘는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8시께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등장한 조영남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 턱수염을 기른 핼쑥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소속사 대표 겸 매니저 장모(45)씨와 변호인·지인 등 3명과 함께였다.

조영남은 쏟아지는 질문에 당황하면서도 정통 미술 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어쩌다가 물의를 이렇게 일으키게 되서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대작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자리를 떠났다.
검찰에 따르면 조영남은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 씨 등을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에게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작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을 상대로 송씨 등에게 대작을 요청하고, 자신이 판매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화가 송모 씨에게 한 점에 10만 원을 주고 그림 300여 점 대작을 의뢰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간헐적으로 일부분 화투 작품에서 조수인 그분의 ‘기술을 빌렸지만 100% 저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하며 대작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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