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흠집 덤터기 씌우기"…도 넘은 렌터카 '횡포'
입력 2016-06-02 19:41  | 수정 2016-06-02 20:18
【 앵커멘트 】
렌터카 이용하려는 분들 잘 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있던 흠집을 문제 삼아 수리비를 뜯어온 렌터카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차를 빌리기 전에 차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손님을 기억해 놨다가 이런 짓을 했다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렌터카 업체가 보유한 차량들입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흠집이 나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인 24살 김 모 씨는 원래 있던 흠집을 손님이 낸 흠집이라고 속여 수리비를 뜯어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렌터카 업주
- "내가 (흠집을 냈다는) 증거가 없잖아요."
- "그럼 안 했다는 증거도 없잖아."

이런 식으로 최근 5개월 동안 60여 명이 2천800만 원을 뜯겼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차를 빌리는 과정에서 차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손님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주로 대학생이나 여성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인터넷으로 찾아 거기가 다른 업체보다 3~4만 원 싸서 이용했는데 그런 식으로 나올지 몰랐죠."

손님이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렌터카 업주
- "(흠집을) 5만 원에 고칠 거 같냐? XX놈아."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다른 렌터카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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