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제일기획 매각이 무산된 이유
입력 2016-06-02 15:15  | 수정 2016-06-03 15:38

삼성그룹이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진행했던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작년 말부터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진행한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간 매각 협상이 가격, 세부 조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다가 최근에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안다”며 제일기획이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매각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광고 대행을 몇 년간 보장해주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다”고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혔다.
제일기획 매각 협상은 올해 초 외신에서 보도되면서 업계에 알려졌다. 글로벌 광고회사 퍼블리시스가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고 삼성전자를 광고주로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것. 실제로 제일기획 자회사인 펑타이는 중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 삼성은 전자·금융·바이오에 주력하기 위해 그룹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비주력사인 제일기획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나 퍼블리시스 최고경영진은 지난 4월말 기업설명회에서 제일기획 매각 협상이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모리스 레비 회장은 (제일기획) 인수협상이 쉽지 않다”며 쉬웠다면 이미 거래가 성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그룹과 제일기획은 매각 결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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