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파리로...16년만에 佛국빈방문
입력 2016-06-01 18:16 

K팝 콘서트와 한류 전시·체험 등 컨벤션을 결합한 복합 행사가 유럽 최초로 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동아프리카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축하할 방침이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KCON(K콘) 2016 프랑스로 명명된 이 행사는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티켓 판매 3시간만에 1만석에 달하는 표가 모두 판매될 만큼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추가 오픈한 2500석마저 1시간에 매진됐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프랑스 이외 지역 판매가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곳곳의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K콘은 한류 확산뿐 아니라 기업 홍보도 함께 할 수 있는 융합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프랑스내 한국문화를 확산시키고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엔 방탄소년단과 블락비, 샤이니, FT아일랜드, 에프엑스, 아이오아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해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본조아리랑·밀양아리랑·강원아리랑 등으로 구성된 ‘아리랑 연곡을 K팝 버전으로 불러 아리랑을 국가브랜드로 끌어올리고 이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KCON 2016 프랑스에선 유럽 현지인들에게 한류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K팝 콘서트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K푸드 한식 체험존에선 한식디저트 체험 등 한국의 미식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모던한식 레스토랑인 한상의 메뉴 소개와 식기 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프랑스 학생들이 만든 고추장과 소라찜 등 한·프랑스 융합요리 시식 코너도 눈길을 끈다. 붕어빵과 홍시 샤베트 등 한국 디저트 체험의 장을 마련해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한식문화를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1일 오후 프랑스에 도착, 2일부터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취임후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국빈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만이다.
2일 ‘KCON 2016 프랑스 행사 참석에 앞서 박 대통령은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프랑스 국제대학촌의 한국관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한국관이 완공되면 260명 가량의 우리 유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머물 수 있게 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3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동아프리카 순방때 3개국에서 각각 열린 1대1 상담회에 우리 기업 51개사가 참여해 총 6877만달러(한화 약 820억원)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금액은 작아 보이지만,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3개국 연간 수출액(3억8000만달러)의 18%에 달한다는 점에서 꽤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이로비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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