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재건축·재개발 중대형…물량 감소에 몸값 ‘껑충’
입력 2016-06-01 10:27 
사진은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현장 모습

몇 년 동안 서울 분양시장에서 전용 84㎡이하 중소형 주택형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공급량이 급증하자 최근 들어 중대형(전용 85㎡ 이상)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희소가치 때문이다.
특히 서울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사업장에서 사상 최대의 물량이 쏟아지는데 반해 중대형의 공급 비율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발·재건축 분양물량은 53개 단지, 5만2384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만7751가구보다 1만4633가구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중대형 공급량은 되레 줄었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921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에 3.7%에 불과하다. 여기에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중 중대형의 공급비율은 2013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2013년 23.44% ▲2014년 12.56% ▲2015년 9.71%)를 보이고 있다.

줄어든 공급량 만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거래된 서울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은 1만1253건이었다. 이후 △2014년 1만4921건 △2015년 2만260건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대형 매매거래량은 421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6.9%를 차지한다.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99㎡D 타입은 평균 45.8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는 등 올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16개 타입의 중대형 분양물량 가운데 15개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 4월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홍제원 아이파크 전용 117㎡는 현재 1000~1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현장 주변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중소형과 중대형의 웃돈 차이가 없을 정도로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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