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휠체어가 화제다.
자선단체 워킹앤롤링(Walkin&Rollin)은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휠체어를 제작하고 있다. 배트맨이나 미키마우스같은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아이들은 영웅이 된 모습에 희망을 얻고 있다.
이 특별한 휠체어 디자인은 아빠 론 데이빗이 장애를 가진 아들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월-이(WALL-E) 모양의 휠체어를 만들어주면서 시작했다. 론 데이빗이 직접 디자인한 ‘월-이 휠체어는 완벽하진 않지만 실제 영화 속 주인공처럼 팔과 바퀴가 달려 있고 색상과 모양도 흡사한 모습을 자랑한다.
론의 가족은 이를 시작으로 다른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신청을 받아 휠체어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론 데이빗이 가장 처음으로 제작했던 ‘월-이 휠체어의 모습이다. 주인공 월이처럼 집게 손과 바퀴가 달려있어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우주 전사 ‘버즈로 변신하기도 했다. 아이는 우주복을 입고 금속 휠체어 대신 빨간 자동차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뒷좌석에는 카우보이 친구 우디와 외계인 친구들이 타고 있다.
영웅 ‘토르로 변신할 수도 있다. 아이는 영화 속 토르처럼 망치를 들고 있고 투구와 함께 제작 의상도 입고 있다. 또 휠체어의 바퀴부분은 토르의 상징인 망치 그림이 들어가 더욱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또 동화 속 피터팬이 되어 휠체어가 아닌 성에서 나온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아이는 성으로 변한 휠체어와 함께 피터팬의 옷을 입고 있다.
현재 휠체어 제작 신청은 워킹앤롤링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받으며 기부, 의상 제작, 디자인 등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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