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도 웃길 수 있다”…‘봉이 김선달’ 유승호의 자신감 (종합)
입력 2016-05-31 13:54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유승호가 이번엔 코믹함을 입고 스크린을 누빈다. 고창석이 인정할 만큼 남다른 코믹연기 욕심을 드러낸 유승호가 관객들의 배꼽을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대민 감독과 배우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이 참석했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봉이 김선달 설화 속 조선 후기 평양 출신의 선비였던 김선달은 엄격한 신분 제도와 낮은 문벌 때문에 관직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방랑하던 중, 권세 있는 양반가와 부유한 상인들을 특유의 기지와 속임수로 골탕 먹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일화인 주인 없는 대동강 물을 판 이야기는 그의 기발한 발상과 대담함을 짐작하게 만든다. 이를 영화화한 ‘봉이 김선달은 구전 설화 속 사기꾼을 스크린으로 불러와 매력적인 천재 사기꾼을 재탄생 시킨 것은 물론, 그가 벌인 다채로운 사기극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박대민 감독은 봉이 김선달 하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사기꾼의 아이콘 같은 인물이다. 오락적으로 풀 수 있는 많은 에피소드를 갖춘 인물이다. 영화로 안 만들어진 게 신기했었고 그래서 욕심이 났었다. 우리가 한 번 만들어 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 설화 속에 대담한 사기행각들을 가져오되,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서 도포 자락 휘날리면서 젊고 섹시한 이미지의 김선달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극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김선달 역은 유승호가 맡았다. 유승호가 분한 김선달은 사람을 홀리는 매력적인 천재 사기꾼. 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설화 속에서 그려졌던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김선달의 이미지를 깨고, 대담하게 위험을 즐기고 비상한 두뇌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젊고 섹시한 모습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유승호는 김선달이라는 인물이 변신을 많이 한다. 뻔뻔함과 여유로움, 오히려 멋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변신도 하니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고 대본도 재밌게 읽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봉이 김선달로 코믹 연기는 물론, 여장에 첫 도전했다. 특히 고창석 선배님에게 코믹연기로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이번 변신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유승호는 어차피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영화 아닌가.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즐거웠다. 그리고 웃기는 걸로 고창석 선배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나도 웃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코믹 연기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이에 호흡을 맞춘 고창석은 처음 영화 찍기 전에는 걱정을 했었다. 유승호가 코믹연기를 하는 게 상상이 안됐다. 첫 촬영할 때는 서로 조금 쑥스럽게 했었다. 그러다 촬영을 할 때마다 감독님에게 저렇게 해도 되냐고 물었었다. (유승호가) 점점 스스로 알아서 망가지는데 자제 시켜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나중에는 본인 스스로 망가지는 게 재밌어 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는 ‘더, 더가 아니라 ‘워, 워 했었다”고 설명하며 유승호의 코믹연기를 인정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봉이 김선달에는 유승호를 비롯해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이 호흡해 유쾌한 케미를 과시한다. 단순한 설화의 구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첨가해, 김선달과 함께 사기판을 꾸미는 주변 인물들에도 신경을 쏟아 캐릭터간의 호흡을 통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봉이 김선달은 사이다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워낙에 잘 표현해줘서 유쾌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봉이 김선달은 오는 7월6일 개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