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식장 돌며 축의금 훔친 40대男 '수법이 참…'
입력 2016-05-31 11:22 
사진=MBN
예식장 돌며 축의금 훔친 40대男 '수법이 참…'



강남 일대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축의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5분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 6개를 빼돌려 약 8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5월∼올해 4월 총 6차례 6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방명록의 이름 하나를 외운 다음 '신랑 측에 넣어야 할 것을 신부 측에 잘못 넣었다'며 축의금 봉투를 돌려받아서는 슬쩍 훔치는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축의금이 들어 있는 봉투를 빈 봉투와 바꿔치기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축의금 봉투를 주워 챙기기도 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강씨는 결혼식장에서 보통 손님들 얼굴을 모르는 친척이 축의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노리고 이처럼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 같은 상습절도범은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도난당할 경우 좋은 날이라며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다"면서 "축의금 접수는 최소 3명 이상이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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