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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무한도전’과 정형돈, 서로에 ‘지금’ 필요한 존재
입력 2016-05-31 09:53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과 정형돈, 이들은 서로에게 ‘지금 필요한 존재다.

30일 오후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정형돈의 복귀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한 강연에서 김 PD는 정형돈이 여름부터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드디어 정형돈의 복귀가 가시화되는 것이냐는 반가움을 표했다.

하지만 아직 ‘무한도전과 정형돈 측은 모두 조심스러워했다. ‘무한도전 측은 이에 대해(정형돈의 올 여름 복귀는) 바람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 또한 아직 정해진 바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건강 때문에 ‘무한도전을 떠난 정형돈이기에 양측이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했다. ‘쾌차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형돈은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정형돈은 장미여관 강준우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물론 방송 복귀와는 무관한 ‘개인 활동이었지만 정형돈의 건강 회복이 감지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김태호 PD가 정형돈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반가움을 드러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정형돈이 방송 활동을 하차한지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시청자들은 정형돈의 쾌차를 바라며 그를 기다렸고, 조금씩 그의 건강한 모습들이 공개되자 자연스럽게 ‘복귀에 기대를 걸게 된 것이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의 ‘무한도전이 보이는 한계 때문이다. 일단 ‘무한도전은 노홍철과 길의 하차에 정형돈의 부재까지 더해져 현재 5인 체제를 보이고 있다. 5인 체제는 팀플레이나 각종 상황극을 진행하기에는 부족한 인력이다. 김태호 PD 또한 90분을 다섯 명이서 채우기엔 무리가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점은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다. 앞서 ‘무한도전은 팀플레이가 필요한 특집에는 연예인이나 시청자를 초대했다. ‘무한상사와 같은 상황극에서는 양세형과 같은 캐릭터 짙은 게스트를 섭외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외부 인력 섭외 때문에 ‘무한도전만의 색깔이 조금씩 사라져간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정형돈이 지닌 ‘무한도전 내의 독특한 포지션은 그의 부재를 더욱 짙게 느껴지게 한다. 최근 진행한 ‘2016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정형돈의 진상이 그립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개그 프로를 통해 다져진 정형돈의 콩트 소화력은 ‘무한도전 멤버들끼리 캐릭터를 살려 벌이는 각종 특집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게 사라지니 ‘캐릭터 쇼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형돈의 복귀는 ‘무한도전이 각종 우려를 타파할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된다. 10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다른 멤버들을 부지런히 따라가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광희와, 각종 사건과 사고로 다소 지친 멤버들에게 정형돈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은 정형돈의 건강 상태가 보장되지 못했기 때문에 ‘무한도전 측도 그에 대한 복귀를 언급하지 못했지만, 김태호 PD가 정형돈을 언급한 것 자체만으로도 복귀할 가능성이 짙은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만큼 정형돈에겐 지금이 ‘복귀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할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무한도전과 정형돈은 지금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다. 올 여름이라 했으니 곧 정형돈의 윤곽을 ‘무한도전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무한도전 속 정형돈을 시청자들은 늘 기다렸고, ‘무한도전 멤버들도 그를 한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정형돈의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 이들의 결합을 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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